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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필요한 차(Tea)

미술심리 치료기법,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콜라주'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콜라주. 미술심리 치료기법에는 여러분들이 다 알다시피 제한이 거의 없습니다. 예민, 민감하신 분들, 덤덤하신 분들에게 모두 활용되어야 하기에 모든 치료기법에는 어느정도 가이드만 있을 뿐, 이건 해야하고 이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 할 '콜라주'는 특히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미술심리 기법입니다. '콜라주'란 Coller이란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 '풀로붙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잡지나 그림, 사진, 헝겊, 달력, 실, 낙엽, 투명지, 골판지 등등 우리의 일상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소, 재료들을 이용해서 찢고, 오리고, 잘라서 종이나 여러재료에 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콜라주는 그동안 '모래놀이치료사'들이 많이 이용해 왔고 직감, 각각등의 기능을 이용한 현대적인 치료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콜라주의 효과는 자신을 개방시켜주고 자신의 심상을 발견하거나 개발시킬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고, 또 내담자의 관심과 흥미를 분명히 해 주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알게 하는데 유용한 미술심리 치료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콜라주기법은 1972년 벅과 프로밴처가 미국 작업치료지에 평가기법으로 게재하면서 소개되었고 이후 치료기법으로 연구, 개발 되었다고 합니다. 1920년경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서 미술표현에서 하나의 스타일로 확립이 되었고 콜라주 기법은 미국의 작업치료나 재활 장면에서 평가, 치료법으로 이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90년 전후를 기점으로 모래놀이치료를 모체로 하여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하나의 미술심리 치료기법으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이 콜라주 미술치료는 모래놀이치료보다 간단하게 작품을 구성할 수 있고 장소 제한도 없으며, 재료비가 들지 않아서 굉장히 경제적인 치료 기법입니다. 콜라주를 붙일 도화지, 풀, 가위가 있으면 어디에서도 실천이 가능하고 작품의 보존도 쉽기 때문에 나중에 내담자가 본인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콜라주는 미술치료의 스타일에 대한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그래서 내담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미술치료 콜라주는 예술치료로서의 치료적 의의를 중시한다는 임상심리의 경험성도 강조되기도 합니다. 제가 맨 처음 콜라주에 대해 생각했던 것은 '이런 걸 왜 할까?' 라는 의구심이었습니다. 그냥 갖다 붙이기만 하는데 이게 과연 치료가 될까? 이게 정말 나의 아픈 곳을, 힘든곳을 치료하게 해 줄까? 라는 의구심이 굉장히 컸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러시지 않나요? 그래서 지금까지 콜라주에 대한 개념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특징과, 효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콜라주' 치료의 특징은, 콜라주는내담자에게 심리적 퇴행,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작품 자체가 내면을 표현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맛보게 하는 것이 치료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 콜라주작품은 치료사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도와 신뢰감을 형성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콜라주는 언어치료보다 정확, 구체적, 집약적이고, 상징표현이 가능하며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담자에게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는 방법이 간단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 또 내담자와 치료자간 친밀감 형성이 쉬워서 미술치료를 하면서 의사소통을 쉽게 잘 할 수 있다. 즉, 기존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잘라붙이는 것이 곧 자기표현이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작품의 이해 및 분석] 치료자가 콜라주 작품을 이해할 땐 다른 미술심리 치료와 마찬가지로 작품에 대한 첫인상, 분석을 여러 관점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석을 통해 내담자의 현재 심리상태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떻게 표현을 했고 얼마나 붙였고 공간은 어떻게 했는지, 가위로 잘랐는지, 찢었는지, 여백은 얼마나 두었는지, 큰 조각을 붙였는지, 등등에 대한 형식분석과 풍경이미지를 붙였는지, 인물인지, 음식인지 혹은 문자인지를 파악하는 내용분석을 통해 내담자의 현재 상태, 무엇을 가지고 있고 보여주고 싶은 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콜라주는 그냥 갖다붙이는 거에서 더 나아가 기존의 이미지,사진을 이용해서 '잘라붙이는 것'이 곧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자신 본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꼭 환자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내담자에게도 참 유용한 기법입니다. 또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 문제점, 상처들을 이미지로써 표출하고 본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콜라주란 이 표현으로부터 자신의 내면을 통찰하고 그로써 나만의 치유력이 생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