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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필요한 차(Tea)

자존감높이는방법, 미술심리치료 '석고본뜨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어쩌면 삶이란 조금 버거울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매일 마다 나가야 하는 학교에서 매 시간 공부만하고 삶의 즐거움을 찾기는 힘들며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굉장합니다. 또 성인의 입장에서는 취업준비를 할 때면 취직이 안 되어서 스트레스이고 취업이 된 후에는 매일되는 야근과 상사의 압박, 그리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또한 스트레스가 많아지게 됩니다. 또 그 중에서도 나보다 잘난 사람들과의 비교를 하며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을거라고 한탄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삶의 애환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자존감은 저 밑바닥에 곤두박질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매일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가 잘하는 것이나 위로같은 것을 받기가 참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져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 기법이 있는데, 바로 '석고본뜨기' 입니다. 아마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석고 본뜨기가 뭔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보통 미술심리치료 중에서 자존감향상 치료기법으로는 신체본뜨기나 자화상그리기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석고 본뜨기는 참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자화상그림보다는 쉽기도하면서 스킨십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존감향상에도 좋고, 치료자 와의 라포형성(공감대)에도 좋기에 치료자들도 많이 사용하는 심리치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화상그리기 보다도 석고본뜨기는 완성도를 더 높여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자존감이 낮은 분들에게 참 효과적인 치료기법입니다. 단, 자존감이 너무 낮은 상태의 분들에게는 잘 안 맞을 수 있으니 조금 더 쉽게 프로그램을 하거나 조금 나중에 하는 것도 하나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향상이 목적이라면 나중에 결과물을 완성도를 높일수록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왼손에 작업을 하게 되지만, 왼손잡이인 경우 편하게 오른손에다가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석고본뜨기는 손이나, 발, 신체를 이용해도 되지만 보통 '손'이 가장 간편하고 쉽기 때문에 손을 많이 하며 나중에 석고가 굳은 후 손을 뺄 때 서로 서로 도와야하며 그 과정에서 라포를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석고를 손에 붙이면서 치료자와 내담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내 안에 있던 밉고, 싫고, 짜증나는 것들에 대한 인정과 그것들을 푸는 나만의 방법 등 에 대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준비물로는 보통 석고1봉지면 충분할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넉넉히 2봉지를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석고를 자를 수 있는 가위, 신문지, 수채화, 붓, 종이컵이 필요합니다. 석고본뜨기 하는 방법은, 1. 먼저 본인이 원하는 손의 포즈를 취합니다. 복잡한 동작은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기가 어렵고, 또 나중에 붕대로부터 손을 떼어낼 때에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유의해서 포즈를 잡는 게 중요합니다. 2. 미리 잘라놓은 석고붕대를 물에 묻혀서 손에 하나씩 하나씩 붙여줍니다. 이 때 긴 사이즈, 짧은 사이즈 별로 잘라주는 게 좋습니다. 손의 모양에 따라 붙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3. 물이 묻은 손으로 붕대를 문질러서 손에 잘 붙도록 해 줍니다. 4. 손에 모두 다 겹쳐서 붙이시는데 튼튼하게 하시려면 약 3~4겹 정도를 겹겹이 쌓아서 붙이시는 게 좋습니다. 석고가 모두 마른후까지 기다린 후에 떼어내면 완성! 이 때 안 마른 후에 떼어내면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가 있으니 완전히 마른 후 떼어내시는 게 좋습니다. 5. 그 후에 준비한 수채화로 예쁘게 그림을 그리시면 됩니다. 석고본뜨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작품을 만들면서 할 대화는, 보통 치료자의 경험, 내담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붕대에 관련된 이야기, 손에 관련된 이야기, 그림에 대한 이야기 등 서로 공감대를 일으킬만한 이야기를 해 주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작품에 예쁜 제목을 만들어 주시고 내담자와 상황에 맞는 대화를 이끌어 가시면 됩니다. 예컨대, 이 손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완성된 작품이 마음에 듭니까? 등 여러 질문들을 통하여 대화를 이끌어가시면 좋은데 주의할 점은, 작품에 대한 평가, 비판, 지시적인 말은 사용하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치료기법인데 평가와 지시적인 말로써 자존감을 낮추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석고본뜨기 손모양으로 자존감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감대 형성도 잘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